삼성물산,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: 파격적 금융 조건으로 현대건설 누르고 수주 성공

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서울 용산구 한남 4 구역 재개발사업이 치열한 공방 끝에 최종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되면서, 한남뉴타운 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습니다.

한남4구역 삼성물산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출처: 삼성물산

현대건설을 누른 삼성물산

2024년 1월 18일 열린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 총회 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1153명 중 1026명이 참여하였는데 삼성물산은 675표를 획득하였고 현대건설은 335표를 얻어 압도적인 차이로 현대건설을 제쳤습니다. 기권 및 무효표는 16표에 그쳤습니다.

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통해 한남뉴타운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, 제안한 단지명 ‘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’을 중심으로 미래형 고급 주거단지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. 반면, 현대건설은 한남 3 구역에 이어 한남 4 구역까지 확보하려 했던 ‘디에이치 타운’ 구상이 중단되며 아쉬움을 남겼으며 향후 계획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.

파격적인 금융 조건이 수주의 핵심 요인

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에서 조합원들을 위한 유례없는 금융 조건을 제안하며 강점을 드러냈습니다.

분담금 납부 시점 선택제

조합원들은 일반적으로 입주 시점에 분담금을 100% 납부해야 하지만, 삼성물산은 이를 입주 후 2년 또는 4년까지 유예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했습니다. 이는 조합원들에게 금융 부담을 크게 완화시키는 조건으로 평가받았습니다.

최저 이주비 12억 원 보장

이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, 삼성물산은 모든 조합원에게 최저 이주비 12억 원을 보장했습니다.

공사비 관련 조건

공사비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삼성물산은 착공 전 물가 상승에 따른 최대 314억 원의 공사비 증가분을 자체 부담하기로 했으며, 추가 공사비 증가분으로 650억 원을 선반영했습니다.

조합원 표심을 사로잡은 설계안

삼성물산은 한남 4 구역 전 조합원의 물량에서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는 설계안을 제안하며 경쟁력을 높였습니다. 이는 고급 주거 환경을 중요시하는 조합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요인 중 하나입니다.

의미와 향후 계획

삼성물산의 한남4구역 수주는 단순히 용산 지역 재개발 사업에서의 성공을 넘어, 한남뉴타운 내에서 래미안 브랜드를 통해 고급 주거단지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

반면 현대건설이 한남 3 구역을 기반으로 ‘디에이치 타운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, 이번 시공사 선정 패배는 두 기업의 브랜드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.

결론

삼성물산의 한남 4 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는 단순히 조합원 투표의 승리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. 파격적인 금융 조건과 조합원의 요구를 충족하는 설계안이 결합된 전략은 업계 내 정비사업 수주 경쟁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습니다. 한남뉴타운이 서울 최고급 입지 내 대표적인 고급 주거단지로 변모해 가는 과정에서, 삼성물산의 역할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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